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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온 블로그



이글루스라는 플랫폼 자체를 잊고 산지가 벌써 몇 년이 된지 모르겠다

정말 아무런 계기도 없이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왔다

내가 예전에 쓴 수많은 게시물들을 보고있으니 

그저 오그라들 줄 알았는데 예전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성숙했던것 같다는 슬픈 생각을 했다

허세를 위해,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해서 쓴 글쓰기라 그런가보다. 진심이 담겨있으면 형태가 어떻든 감동을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 그런것같다.

그치만 몇개를 빼고 전부 비공개했다 누구한테 보여주기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그때의 나랑 지금의 나는 너무 달라졌다. 저런 생각들을 하고 살았었지 놀랄 정도다. 글을 보면서도 내가 진짜 저런 생각을 했나 믿기지가 않는다. 글도 지금보다 훨씬 잘쓰고 사유의 깊이가 지금보다 훨씬 남달랐던 것 같다. 누가 대필해줬었나. 아무튼 그때의 진심은 지금에와서는 진심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요즘은 이글루스가 아닌 SNS 같은 데서 글을 간혹 써보는데 하루이틀뒤에는 오그라들고 부끄러워서 지워버리기 일쑤다. 내가 어릴때만큼 진심이 아니어서 그런걸까. 그걸 내 자신이 제일 잘 알아서일까...

이제 이글루스를 통해 다시 자주 글을 써보려고한다. 예전의 글들을 보니 기록이 참 중요한거같다. 요즘에 와서 부쩍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한다.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GNR 기술문명 시대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망상

GNR 기술문명
Genomics, Nanotechnology, Robotics의 줄임말로 유전공학, 나노공학, 로봇공학에 발전으로 두뇌 전체를 다운받아 생체 로봇에 옮겨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시대


이 시대는 언제가 되든 간에 기필코 오게 될 시대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디스토피아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요.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저는 제가 50살 되기 전에 꼭 실현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어차피 올 시대라면 그냥 빨리 와서 제가 꼭 그 대상자가 되고 싶네요. 만약 GNR 기술문명 시대가 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필요 등으로 특정 인물의 기억을 스캔한 후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작을 하여 생체로봇에 주입을 시킨다면 영락없이 조종당하기 마련이겠지요.
2. 따로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제 공부는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가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에 들어가 바로 찾아보듯이, 이제는 뇌 안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역시도 공각기동대에서 나오는 내용이죠. 다만 글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 등을 키우고,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성기능이 사라진다→남자와 여자의 개념이 사라진다
제 생각엔 성기능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더이상 죽지 않기 때문에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면 애초부터 생체 로봇을 만들 때 성기능을 만들지 않겠지요. 물론 성적 욕구도 제거하겠지요. 그럼 남자와 여자의 성구분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따라오는 문제일 것입니다.
4. 발전이 더욱 빨라진다
지금도 발전이 시대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의미가 좀 다릅니다. 이때까지는 기술이 발전을 빠르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사람입니다. 학자들이 죽지않고 자신의 연구를 계속 할 수 있다면 100살 내에 반드시 죽어야 되는 이때까지와는 달리 발전 속도에 굉장한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다만 나중에 태어난 학자가 빨리 태어난 학자에 뒤처질 수 밖에 없겠군요. 쌓아놓은 내공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버리니 말이죠.
5.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아마 생체로봇이 상용화된 초기에는 모든 자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지금의 컴퓨터처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부를 지닌 사람만의 특권이 되겠지요. 결국 돈 없는 자들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반면에 돈 있는 자들은 계속 이 땅에 남게되겠지요.
6. 가족이 해체된다
이제 더이상 우리는 아빠와 엄마가 사랑을 나눠 엄마의 배에서 나온 생물학적 인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인간이 아니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껍데기에 우리의 영혼(의식)을 넣음으로써 탄생됩니다.
7. 생명체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
더이상 인간은 아무 것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별도로 입는 것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니깐요. 어찌되었든 간에 60억 인구의 먹는 문제가 없어진다면 더이상 가축을 기른다든지, 채소를 재배한다든지 이런 건 다 필요없겠지요. 먹는 문제만 해결된 게 아닙니다. 로봇은 곤충들에게 물릴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그러므로 모기같은 곤충들도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겠지만) 잡아야 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8. 취침이 사라진다
아마 사라지지 않을까요? 하지만 여전히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9. 대부분의 직업이 사라지며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유희(취미)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직업이 더이상 필요있을까요?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직업을 구해야만 했는데 이제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됐으니 말입니다. 다만 즐거움을 추구하는 산업이 엄청난 발전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0. 인종과 민족이 사라져서 지구촌은 진정으로 하나가 된다
사람은 앞으로 사람답게 생기지 않겠지요. 생체로봇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지는 무궁무진합니다. 날개를 장착할 수도 있고요. 꼬리나 뿔을 달아도 멋지겠군요. 황인, 백인, 흑인만 있을 게 아니라 좀 더 다양하게 청인이나 홍인 등도 나오지 않을까요? 어쨌든 확실한 건 지구촌은 이제 하나입니다. 지구촌을 진정으로 하나로 만들지 못한 이유는 인종과 민족이란 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전혀 이런 것에 구애받지 않아도 됩니다.
11. 돈은 이제 모든 것을 결정한다
돈이 많다면 자신의 생체 로봇을 좀 더 우월하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능이든 신체능력이든 말이죠. 앞으로 타고난다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돈으로 다 사면 되는 것입니다.
12. 대다수의 직업은 학자? 아니면 백수?
이제 학자말고는 모든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생산 과정이 자동화됩니다. 사람은 이제 자신의 뇌에 모든 정보가 담겨있으므로 머리를 써서 발명하거나 이론 등을 창조해내면 됩니다. 물론 이 일도 언젠가 끝이 있지 않을까요?
13. 우주는 놀이터
우주는 놀이터가 될 것 같네요. 아무리 먼 곳이라도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왜냐? 죽지 않으니깐요. 시간 제약이 없지요.
14. 이제 인간은 우주가 죽기 전까지 어쩌면 엄청 지루한 인생을 살겠지요
하지만 우주가 죽기 전에 인간이 우주를 창조해내는 건 아닐까 무섭습니다.


뭐 이건 쓰다보니 완전 SF소설이 되어버렸네요. 저의 개인적인 상상일 뿐입니다. 과학의 ‘과’자도 모르는 놈이 상상한 것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네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동양철학은 추상적이며 난해하다. 어렵고 애매하다. 말의 근거나 이유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서양철학은 어렵기는 하더라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동양철학은 인간의 깨우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만을 제공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고뇌하여 우주의 이치를 체득하도록 축약된 언어를 사용한다. 반면에 서양철학은 이치의 현상적인 면을 밝혀서 학문적 완성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사상을 남들에게 설명하여 설득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서양에서 언어가 중요시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말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대표적인 증거이다. 아는 게 없는 사람이 입으로만 시끄럽다는 것이다. 진정한 지식인은 스스로 마음 속에서 깨닫는다.
결과적으로 서양철학은 지식의 축적을 거듭하고 토론이 활성화되고 학문이 세분화, 체계화되면서 과학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었지만 동양철학은 그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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